Drrr!!

2010/03/25 12:53


1. 나리타 료우고 作『듀라라라!!』와의 크로스오버입니다. 아주 짧습니다.
2. 세츠나가 오리하라 이자야, 알렐루야가 헤이와지마 시즈오의 포지션이지만 세부사항은 다릅니다.






 분명 그것은 보기 드문 일임에 틀림없었다.
 아무리 최근 치안이 엉망진창이란 평을 듣는다 하더라도, 현대 일본에서 대낮에 당당히 나이프를 빼든 남자를 우연히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화제의 컬러 갱이라면 복장에서 표시가 났겠지만 남자의 차림새는 별달리 특징이 없었다. 다만 도저히 일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갈색 눈동자가 섬찟할 만큼 날카롭게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세츠나... 이케부쿠로에는 오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반면 나이프를 든 남자의 반대편에 선 또다른 사내는 지나치리만큼 눈에 띄었다. 물론 나비넥타이를 한 바텐더 복장 자체는 그리 희귀할 것도 없다. 비록 한쪽만 앞머리를 길러 덮은 헤어스타일 아래 푸른 선글라스가 조금 특이해 보일 수는 있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남자의 잘 짜인 장신과 흘끗 보기에도 위압감이 넘칠 정도로 다부진 몸집은 상황에 한층 박력을 더하고 있었다.

「내가 그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나. 알렐루야 합티즘」

 세츠나라고 불린 남자가 싸늘하게 대꾸했다. 바텐더 복장의 사내, 알렐루야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말하긴 뭣하지만 난 폭력을 싫어해. 그러니까 이쯤 하고 신주쿠로 돌아가 주면 안 될까?」
「확실히 이케부쿠로 최강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할 말은 아니군」
「어... 그건 그래도. 내가 좋아서 그렇게 불리는 건 아니잖아」
「닥쳐라」

 일순 인상이 험악해진 세츠나가 예고 없이 나이프를 찔러 들어갔다. 거의 쇄도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었지만 알렐루야는 깜짝 놀란 얼굴로도 여유롭게 나이프를 피했다. 지금까지 구경거리인가 싶어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군중들은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몇몇은 경찰을 부르려는 듯 핸드폰을 꺼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재빨리 말렸다.

「또 피하는 건가! 봐주지 말라고 몇 번이고 경고했을 텐데도!」
「아니, 하지만 세츠나가! 흉기를! 난 맨손이고 아무 무기도 없는데!」
「변명은 필요없다!」

 몸을 돌려 상체를 숙인 세츠나가 아래에서 위로 나이프를 재빠르게 그어 올렸다. 급히 몸을 뒤로 빼지 않았더라면 상반신은 물론 얼굴 가죽까지 찢겨나갔을 정도로 매서운 공격에 알렐루야는 슬슬 방어할 태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세츠나는 혀를 차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나름대로 필살의 한 수였는데도 겨우 조끼 자락밖에 잘라내지 못한 것은 뼈아픈 일이지만, 이걸로 알렐루야가 조금쯤 자신을 제대로 상대할 마음을 먹게 됐다면 차라리 잘 된 것이다.  
 세츠나의 나이프에서 미끄러진 천조각이 펄럭이며 알렐루야의 뒤로 날아갔다.
 그 순간 알렐루야의 동작이 완전히 정지했다.

「찢었어... 내 옷을?」
「뭐?」
「마리가 사준 옷인데... 이번에야말로 잘리지 말고 일 열심히 하라고... 한꺼번에 스무 벌이나 일부러 사다 준 건데...」
 
 매일같이 그 옷만 입고 다니는 건 그런 이유였냐. 그 이전에 스무 벌이나 있으면 한 벌쯤 찢겨도 상관 없잖아. 세츠나는 순간 말문이 막혀 알렐루야를 쳐다보았지만 알렐루야의 태도는 놀랍게도 매우 진지했다. 진심인 건가. 세츠나는 본의 아니게 말꼬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서쪽 입구에서 하던 바텐더 일 얘기라면... 이미 잘린 지 오래잖나」
「물론이지」

 알렐루야가 웃었다. 그와 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원인 모를 섬찟한 한기가 등골을 타고 스치는 것을 느꼈다. 세츠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나이프를 고쳐 쥐었다. 끼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어 조끼 주머니에 꽂은 알렐루야의 은회색 눈동자가 세츠나를 주시했다. 명백하게 지금까지와 분위기가 달라진 미소는 주위 공기를 절대영도로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었다.

「이미 말했지만 난 폭력이 정말 싫어. 그러니까 되도록 할렐루야가 나오지 않는 선에서 처리하고 싶었어. 그런데 말이야, 세츠나」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알렐루야의 두 팔이 길가의 자동판매기를 들어올렸다. 
 알렐루야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이미 예상했고,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경악에 질릴 일이 이케부쿠로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자동판매기는 인간이 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만일 목적이 위협이었다면 그런 중량을 들어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치게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렐루야는 서슴없이 그것을 집어던졌고, 거대하고 네모진 그림자가 날아오는 순간 세츠나는 그야말로 주마등이 수백 번 눈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생각해 보면 바텐더에서 잘린 것도 너 때문이잖아. 한두 번도 아니고 말야. 일하는 곳마다 찾아와서 진심이 어쩌고저쩌고... 대체 왜 내가 네 기분에 이렇게 휘둘려야 하는 거야?」

 쇠가 보도블럭과 부딪히는 끔찍한 소리가 난 순간 군중들이 숨을 삼켰다. 이것이야말로 알렐루야 합티즘이 이케부쿠로 최강이라 불리는 이유였다. 야쿠자조차 적으로 돌리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로 초월적인 근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때 공포를 느끼지 않는 인간은 거의 드물다. 그나마 세츠나가 아직 살아 있는 걸 보면 간신히 피할 수는 있었던 모양이다. 세계 최초로 자동판매기에 맞아 죽은 사람으로 기네스 북에 오르는 것만은 면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세츠나는 손에 든 나이프가 초라하다고 느꼈다. 이만큼 터무니없이 차원이 다른 생물을 상대로 나이프라니 턱도 없는 소리다. 가능하다면 머신건이라도 가져왔어야 하는 건데. 
 그리고 공포는 알렐루야가 길가의 도로표지판을 쥐었을 때 절정에 달했다.

「웬만하면 그런 일은 오늘로 끝냈으면 좋겠어」

 설마 뽑으려는 건 아니겠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지만 설마란 놈은 본래가 사람을 잡게 마련이다. 끼이익 하는 소음과 함께 도로표지판은 허무하리만큼 쉽게 뽑혀나왔다. 그러나 이미 자동판매기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을 본 사람들은 그래도 이 정도면 상식 범위가 아닌가 하고 그만 납득해 버리고 말았다. 물론 이제부터 그런 걸 무기로 쥔 상대와 대치해야 하는 세츠나만큼은 그렇지 않았지만.

「그러니 이번에는 조금쯤 진심으로 가 주마, 꼬꼬마 새꺄. 평생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좀 기뻐하지 그러냐? 안 즐거워?」

 평소 앞머리칼에 가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황금빛 눈동자가 잡아먹을 것처럼 번득였다. 억지로 뽑아내느라 구부러진 철근을 휙휙 휘둘러 보다, 손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남자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세츠나가 말없이 나이프를 앞으로 내밀자 남자가 방만한 자세로 표지판을 어깨에 턱 얹었다.

「긴장했냐? 뭐 안심해도 돼. 자판기보다 이쪽이 깨끗하게 부러지니까 말야. 삐끗해서 죽이기라도 했다간 알렐루야 놈이 지랄할 거거든」

 남자가 왼손을 내밀며 손가락을 까닥였다. 명백히 먼저 덤비라는 의미가 담긴 손놀림을 보고, 세츠나는 온몸을 긴장시키며 평생 해 볼 일이 없을 거라 여겼던 생각을 떠올렸다. 알렐루야의 진심이고 뭐고 간에 오늘만큼은 차라리 방심해 줬으면 싶었다.  
 어쨌든 누구에게나 목숨은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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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누님이 그려 준 이자시즈 포지션의 셏알 그림을 보고 써 보고 싶어진 글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분명히 여유만만하게 고부레☆모드로 자판기를 던지고, 도로표지판으로 세츠나를 한참 봐주면서 무쌍난무하는 알렐루야를 쓰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갑자기 알렐루야가 정색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렇게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희들 항상 이렇게 내 맘대로 안 돼 줄 거니, 그럴 거니...OTL
그 덕에 세츠나가 험한 꼴을 당하게 됐네요.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드물게 알렐루야가 손속을 봐 주지 않은 탓이지만 그 동안 애가 많이 참았으니 어쩔 수 있나요. 서로 사귀지도 않는 상황에 세츠나가 덤벼들다 보니 이런 구도가 나와 버리는군요. 부디 살아남았기를 바랍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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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yen
M님의 리퀘를 받아 N님이 닐하레 19금을 그리기로 한 경위에 대해 듣고, L님이 만 번 그려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이 썰의 시초였습니다. 이니셜로 익명 처리했지만 의미가 없네요. =ㅂ=


M님의 말:
 근데 할렐루야 만번이나 박혀여? ㅠㅠ
L님의 말:
 좋은데요
M님의 말:
 초병이지만 죽겠네
 그전에 김닐이 죽겠다
L님의 말:
 N님이 만번 그리시는데에 시간이 꽤 걸릴테니
 하루에 한번씩 만번 그럼 몇년이지..
 30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님의 말:
 .. ..
M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님의 말:
 그냥
M님의 말:
 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님의 말:
 죽여주세요...
M님의 말:
 하루에 백번박히게 해줘여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님의 말:
 차라리  절 죽여욬  
L님의 말:
 그럼 백일이면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님의 말:
 아 배찢
N님의 말:
 절 능욕하고 오늘 새벽 즐거우셨습니까
L님의 말:
 네
 아 배근육이 막 당기네요
K님의 말:
 ...와 하루에 백번 박히는 할렐이
 ...김닐의 인권 어디 갔나요 김닐은 초병도 아닌데 ㅠㅠ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김닐 복상사하겠다
K님의 말:
 할렐인 가능해도 김닐은 절대 죽...
L님의 말:
 하루 세번만 해도 한달만에 기력고갈될듯
K님의 말:
 ...매일 정력제며 선짓국이며 퍼먹여가며 노동시켜야...
L님의 말:
 뇨롱... 만번을 채울때까지..
N님의 말:
  ...
L님의 말:
 장어구이를 먹으며...
 김닐...
 넌 그런 세상에 만족 못하겠지..
K님의 말:
 호화노동이네요!
L님의 말:
 나도 못할 것 같다...
K님의 말:
 닐은 만족 못해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만족
 해피
L님의 말:
 네
 우린 만족
K님의 말:
 어차피 김닐은 무슨 세상이라도 만족 못했을거예요 < 멋대로
L님의 말:
 그렇죠
 그러니 지켜보는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을 향해
 부지런히 뛰어라 김닐
K님의 말:
   다메남의 최후는 복상사...
L님의 말:
 우울한지 행복한지 알 수 없는 최후네요..
K님의 말:
 ...라일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죽는 것도 아니고 복상사...!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씀하시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배야
M님의 말:
  ...
K님의 말:
 ...아
 네가 안 하면 라일한테 만번 시킬거야 라고 했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M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님의 말:
 그래서 라일이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복상사로... 죽었어...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맙소사
 너무 웃어서
 힘이 빠져요
K님의 말:
 ...만번 다 못 채우고 죽었으면 그야말로 개죽음이고요
 라일이 끌려와요...
M님의 말:
 그건 만번 다채우고 죽어도 개죽음이에여..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그걸 강요하는게 누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님의 말:
 님 ㅇㅇ
 이요
L님의 말:
 잠시 할렐이 인권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님의 말:
 ㅇㅇ
K님의 말:
 헐  
 L... L님이
 범인이셨어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안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따지면
M님의 말:
 먼저 만번 발언한거 뉴긔..
L님의 말:
 K님도 공범
 동조하셨어요
 종범이심
K님의 말:
 괜찮아요
 전 당당하게 범인할게요... 전 디란디즈는 까면서 사랑해요 (...)
L님의 말:
 좋아요 좋아요
 그것이 진정한 애정의 길
K님의 말:
 ...합티즘즈도 (...)
L님의 말:
 저도 그렇습니다
K님의 말:
 그런 의미에서 할렐이 엉덩이 지못미
L님의 말:
 근데 만번...
 무사할까요..
N님의 말:
 ....
K님의 말:
 초병이니까 돈 마이여요
N님의 말: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니까..★..
K님의 말:
 4년간 갇혀 살고도 꿩처럼 뛰어다니잖아요...!
N님의 말:
 가 아니라..
 그거랑은 또 다른거같앜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님의 말:
   초병의 괄약근을 무시하시나영...
L님의 말:
 이건 초병 아니라 초병 할애비라도 위험할 수준인거같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한번 해도 30년어치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님의 말:
 으아앜      ㅋ
 무려 그 과정에 디란디즈는 죽어나갔는데
 음 공평하게 합티즘즈도 죽어야 할 것 같아요... 어? (...)
 ...
 ...슬픈 일이네요
 이렇게들 죽다니...ㅠㅠ
L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같이 복상샄ㅋㅋㅋㅋㅋㅋ
 디란디즈는 따로니까 한명은 살아남는다 쳐도
 알렐이는 무슨 죄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님의 말:
 할렐이 반쪽인 죄요...
 건담 마이스터는 혼자가 아니잖아요
 같이 죽어야죠
L님의 말:
 ..아하 (납득)
 혼자아님 드립을 친 죄다
 조알렐.. 안녕히... 안녕히...
K님의 말:
 끄덕끄덕 말은 조심했어야 해요
L님의 말:
 아우
K님의 말:
 이것도 완전 포스팅감인데욬   
L님의 말:
 대낮부터 너무 웃어서 정말 배땡기뮤ㅠㅠㅠ



그리고


N님의 말:
 왜 저는
 익명처리 안해주시는데요..
(주 : 개인비툴 스크린샷 이야기입니다)
K님의 말:
 푸하하하하하하ㅠㅠㅠ
 이 썰은 19금이니까 익명처리가 필요한 거야 N님
 하지만 아까의 스샷은
 19금이 아니잖아
M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님의 말:
 나에겐 19금 이상의 수치가
 날 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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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yen
 예전에도 저런 눈을 본 적이 있다.
 무의식 속에서 혹여나 알렐루야가 세츠나를 주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돌리는 데 전력을 쏟고 있었기에, 할렐루야는 오히려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 휴게실 한 켠에서 팔짱을 낀 채 이쪽을 쳐다보고 있던 세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떠 버렸다.
 오늘은 알렐루야의 생일이었다. 본래 크루들의 개인정보, 특히 건담 마이스터의 신상은 태양로 급의 기밀사항에 해당하는 탓에 프톨레마이오스에서는 선원들의 생일을 일부러 떠들썩하게 축하하는 법은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알렐루야의 생일을 알게 되었던 스메라기가 휴게실에서 비장의 위스키를 땄고, 지나치리만큼 풀어진 분위기에 어이없어진 나머지 라일이 딴죽을 거는 순간 나타난 티에리아가 놀랍게도 스메라기의 역성을 든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어이, 나도 딱히 남의 생일을 축하하는 거에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말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관님이 이래도 돼? 대체 언제부터 이런 캐릭터였다고 날 깔아뭉개는 거야?」
「그야말로 어리석은 질문이군, 라일 디란디! 하긴 아무도 네가 생활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나누는 친애의 정 따위를 이해할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렇듯 사소한 축하 인사 하나로부터 서로간의 이해의 시발점이 탄생한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꼭 이 내가 설명해야만 하나?」
「그러니까! 나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걸 남도 아니고 너한테 듣고 싶지는 않았다고!」

 당연하지만 압도적으로 티에리아가 우세한 가운데 쓸데없는 실랑이를 벌이는 두 마이스터에게 신경쓰는 사람 따위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까 기밀사항은 어디다 팔아먹었냔 말이다. 이걸로 이 녀석 생일 모르는 인간은 한 놈도 없게 됐으니 제발 내년엔 깜짝파티 한다고 나서지만 마라. 절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낀 할렐루야가 그만 눈을 감으려는 순간, 세츠나가 휴게실로 들어왔다.
 놀란 알렐루야와 마리가 인사를 건네자 세츠나는 고개를 까닥해 답례한 후 스메라기에게 다가갔다. 비장의 알콜과 들뜬 분위기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한껏 기분이 고조된 스메라기는 두말 없이 세츠나의 요구사항을 들어 주었고, 세츠나는 건네받은 위스키 잔을 들고 방 한 켠에 서서 천천히 입술을 가져갔다.
 배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술꾼 흉내씩이나 내는군. 할렐루야는 속으로 야유를 보냈다. 세츠나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익숙치 않은 알콜의 쓴맛 때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보이지 않는 여상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런 시선으로 세츠나는 가만히 알렐루야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 겹 덮어 놓았다고 해서 이미 보았던 것을 잊을 할렐루야가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답지 않다. 도대체 뭐였을까. 곰곰히 아까의 세츠나의 행동을 곱씹던 할렐루야는 순간 흠칫 놀라 의식을 확장했다. 알렐루야의 의식을 한 겹 뚫고 송곳처럼 찔러 들어오는 텔레파시는 간단명료하고 분명했다. 그리고 차마 알렐루야에게 들킬 위험까지 감수하며 표면으로 나설 수는 없었던 할렐루야는 조급하게 뇌양자파를 차단하고 이를 갈았다. 이 꼬맹이 자식이?  
 
『젠장... 아주 봐주니까 제깟 놈이 내 상전 같고 여기가 제 세상 같지? 이 빌어먹을 꼬꼬마』
「할렐루야? 갑자기 왜 그래?」
『왜고 뭐고 없어, 임마. 닥치고 오프나 신청해라. 이 몸이 런던에 급하게 볼일 있으시다』
「오프? 신청하라면 하겠지만... 나 아직 월급 못 받았단 말이야. 이번엔 대체 목적이 뭐야? 프라다 신상 구두? 에르메스 재킷? 할렐루야, 넌 어째서 그렇게 명품을 좋아하는 거...」
『닥치랬지, 새꺄!』



===========================================================================

페이지 관계상 잘려나간 둘 중 알렐루야 생일 에피소드. 쓰던 것 앞부분만 조금 잘라 보았습니다.  
뒷내용은 1기 시점에서 닐이 알렐루야에게 말티즈 사진집을 선물한다던가, 닐에게 열폭함과 동시에 분명히 사귀고 있으면서도 자기에게는 생일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던 알렐루야에게 은근 열을 내는 세츠나라던가, 사실 록온에게 생일을 가르쳐 줄 의도 같은 건 없었고 그냥 지나가다 얘기한 거라 다 까먹고 있었던 눈새 알렐루야라던가.
그리고 나중에 자기도 챙겨 주겠다고 생일을 꼭꼭 기억해 놓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알렐루야가 인혁련에 잡혀가서 어... 그리고 후에는 마리랑 히말라야에 어... 그런 이유로 계속 놓치고만 있다가, 이번에야말로 꼭 챙겨주리라 하고 데이트 신청하는 세츠나... 같은 게 나왔다고 줄줄 이야기하는 건 뒤를 공개할 마음도 완성할 마음도 없다는 거군요. 제가 이렇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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